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이렇게 깊은 뜻이..” 자동차 이름의 비밀

'Z4, 320i, 520d, SLK, GLK, SLS, RS.'

일반 소비자들이 자동차 모델명을 보고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약어로 돼있어서 복잡한 암호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모델명엔 자동차 회사별로 일정한 원칙과 숨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같은 BMW, 메르세데스 벤츠라도 개발용도, 엔진, 자체 길이 등에 따라 붙은 이름은 제각각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를 약어로 표시한다. 따라서 이름이 붙는 원리를 알면 자동차의 엔진, 성능, 배기량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BMW 세단의 경우 차체 크기는 3-5-7시리즈 등 숫자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BMW 320i는 2000㏄짜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콤팩트 세단이다. 3 뒤의 두 자리는 배기량인 셈. 맨 뒤의 영문 스펠링은 엔진 형식이다. 'i'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는 의미다.

520d는 2000㏄ 디젤엔진을 장착한 BMW의 중간급 세단이다. BMW 최상위 럭셔리 대형 세단인 BMW 760Li LWB는 7시리즈 중 배기량 6000㏄를 의미한다. 끝의 'L'은 '롱 보디(Long body)'이며 LWB는 롱 휠 베이스의 약자다.

또 BMW의 스포츠 카를 대표하는 Z시리즈의 'Z'는 2인승을 의미하는 독일어 'Zweisitzer'의 약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시리즈의 'X'는 사륜구동을 지칭하며 sDrive는 후륜구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BMW 328Ci에서 C는 '컨버터블' 또는 '쿠페'를 의미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통일된 원칙으로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

SUV 모델 M클래스의 M은 역동성(Mobile)을 의미한다. 또 G클래스의 'G'는 Gelande(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막과 산 등 험로주행을 위해 개발된 차량이다.

감각적이고 개성이 뚜렷한 라이프스타일 차량인 GLK 클래스는 전형적인 오프로더를 의미하는 독일어 겔란데바겐(Gelandewagen)의 G, 럭셔리(Luxury)의 L, 콤팩트(Kompakt=Compact)의 K를 의미한다.

프리미엄 로드스터 SL의 SL은 독일어 Sport Leicht(영어로는 Sport Light)를 의미한다. 콤팩트 로드스터 SLK(Sportlich Leicht Kurz)는 스포티하고 경쾌하고 작은(Sporty, Light, Short) 의미로 SLK 클래스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

CLS 클래스는 우아하고(Chic), 고급스러운(Luxurious), 세련된(Sophisticated)이라는 뜻을 가진 새로운 개념의 4도어 쿠페 모델이다. 또 모델명 뒤에 붙는 CDI, CGI는 엔진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CDI는 디젤엔진을, CGI는 가솔린 엔진을 지칭한다.

최근 국내 출시된 스포츠 쿠페 '뉴 아우디 RS 5'에서 RS는 레이싱 스포츠를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복잡한 자동차 이름은 회사마다 고유의 원칙으로 지어진다"며 "이 원칙만 알고 있으면 도로 위의 자동차의 엔진, 성능, 배기량 등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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