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스포츠 감성 충만한 하이브리드 - LEXUS GS450h & RX45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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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이 투입된 GS450h와 RX450h를 번갈아 타며 시내에서 서킷까지 다양한 환경을 달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고질적인 특성은 상당수 개선되었고 스포티한 감각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글 김태영 기자 사진 민성필 사진팀장

렉서스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 비중의 30%, 일본의 경우 약 80%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했다. 올해는 총 50만 대를 하이브리드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만큼 렉서스에게 하이브리드는 중요하다. 그리고 이제 단순히 신기술을 개발하고 과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최신형 하이브리드 GS450h와 RX450h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7월 16일 렉서스 GS450h와 RX450h 두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국 시장에 투입하며 렉서스 하이브리드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진보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를 ‘제대로’ 느껴보도록 했다.


주행 완성도 높아진 RX450h
사전에 짜인 코스를 따라 서울 양재동에서 인천 탄도항까지 약 65km 구간에서 RX450h를 운전했다. RX450h는 지난 6월 국내에 선보인 RX35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V6 3.5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배터리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세대 모델과 같다. 그러나 구형에 비해 한층 빠른 응답성과 사실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급가속을 시도하면 249마력의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세한 299마력의 시스템출력으로 박력 있게 달려나간다. 이때 일반 가솔린 엔진 모델과 느낌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엔진의 저회전 구간에서 모터가 출력을 보태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보다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브레이킹이나 엔진 브레이크 때 느껴지던 에너지회생제동 특유의 이질감도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RX350과 마찬가지로 스포티한 감성을 가미한 점도 눈에 띈다. 가속 때 기분 좋은 엔진사운드가 실내로 꾸준히 들어오고 보디강성 확보와 서스펜션 세팅의 변화로 한결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이끌어냈다. RX450h은 기본적으로 네바퀴굴림. 그러나 RX350의 액티브 토크 컨트롤 대신 하이브리드는 가변식 AWD(E-four)를 달았다. E-four는 평상시 앞바퀴굴림을 사용해 연료효율성을 높이지만 코너링이나 미끄러짐이 발생할 때 뒷바퀴로 토크를 보내 모든 바퀴의 접지력을 꾸준히 유지한다.

진짜 스포츠 세단, GS450h최근 렉서스는 정숙하고 안락한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며 스포츠 감성을 가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같은 맥락의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렉서스가 두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승회를 도심에서 시작해 서킷 주행으로 마무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산 서킷에서는 GS450h으로 본격적인 운동성능을 테스트했다. GS450h는 V6 3.5L 앳킨슨 사이클 엔진(290마력), 인젝터 및 흡기포트에 연료를 분사하는 직분사 기술(D-4S)과 2개의 전기모터 및 배터리 기술로 최종출력 345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에코, 노말, 스포츠S/S+) 기능을 달아 엔진변속기, 모터의 응답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

GS450h 가속력은 묵직하지만 파워풀했다. 스포츠 모드에서 0→시속 100km 가속은 6초 정도로 4L급 중형 세단들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안산 서킷에 올라 3주를 도는 동안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적인 감각과 특성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가속과 감속은 운전자가 요구한 대로 움직였고 탄탄한 서스펜션으로 극단적으로 밀어붙여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E350 4매틱,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 등 경쟁 모델들과의 비교시승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도드라졌다. 비교 모델들이 모두 네바퀴굴림이었다는 점(안정감은 이들이 더 뛰어났다)에서 완벽하게 비교평가를 할 수 없지만 가속력, 브레이킹, 핸들링에 따른 느낌은 GS가 가장 샤프했다. 특히 슬라럼 코스에서 러버콘들을 민첩하게 피하는 핸들링 감각과 빠르게 반응하는 전자제어장치들이 인상적이었다. 더 이상 하이브리드가 따분한 기술이라고 떠들 수 없었다.

짧은 시간에 두 하이브리드의 진면목을 모두 경험하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렉서스 하이브리드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갖췄음은 인정할 만하다. 값비싼 하이브리드 기술이 아직 널리 대중화되지는 못한 상황에서 렉서스는 고효율과 고성능을 세련되게 접목시켜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실제로 경험해보니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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