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왕좌 탈환을 위한 출격 신형 쏘렌토 R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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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신형 쏘렌토 R이 등장했다. 외형 변화는 미미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플랫폼까지 달리했을 정도로 제법 큰 변화를 주었다. 화려한 클러스터와 음성안내 시스템 등 편의장비도 충실해졌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현대와 기아의 집안싸움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달리던 쏘렌토가 올 초 상승세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현대가 지난 5월 신형 싼타페를 투입해 보기 좋게 역전에 성공했다. 스포티지 R부터 모하비까지 SUV 체급별로 모두 현대를 눌러온 기아가 넋 놓고 당할 리 만무하다.

마침내 기아가 지난 7월 12일 신형 쏘렌토 R 미디어 시승회를 열어 반격의 깃발을 올렸다. 신형 쏘렌토 R은 얼핏 봐선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외형 변화는 크지 않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그대로 둔 채 그릴을 다듬고 LED 포지션 램프와 코너링 램프, 면발광 타입의 LED 리어램프를 달았을 뿐이다. 잘빠진 쏘렌토의 밸런스를 잃지 않아 좋지만 아무래도 풀 체인지된 현대 싼타페에 비해 신선한 맛은 떨어진다. 길이×너비×높이도 4,685×1,885×1,700mm로 높이만 10mm 낮아졌을 뿐 구형과 같다.

겉모습에 비해 실내의 변화는 눈에 띌 정도다. T자형 센터페시아의 틀은 그대로 두었지만 직선 위주였던 구형에 비해 곡선을 가미해 한결 고급스럽다. 최고급형인 시승차에 적용된 수퍼비전 클러스터는 가운데 7인치 TFT-LCD가 있어 속도계와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깔끔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음성 안내 시스템도 갖췄다. 시인성도 좋고 디자인 변화가 쉬워 앞으로 등장할 많은 모델에 두루 쓰일 것으로 보인다.


DM 플랫폼으로 거듭나
시승은 기아 화성공장을 출발해 전곡항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메모리 기능까지 갖춘 시트의 감성품질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익숙한 동작으로 엔진이 살아난다. 3,800rpm에서 최고출력 200마력을 내고 44.5kgㆍm의 최대토크를 지닌 직렬 4기통 2.2L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는 예전 그대로다.

당연히 가속감도 큰 차이는 없다. 1단으로 4,300rpm 부근을 찍고 3,000~4,000rpm을 오가며 부드럽게 변속이 이뤄진다. 초기의 시원스런 가속은 시속 120km를 넘어서면서 줄기 시작해 180km부터 어기적거리다가 6단 3,250rpm에서 최고시속 190km 정도를 기록했다. 급가속시에는 센터페시아로 갈갈거리는 엔진음이 새어나온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아가 밝혔듯이 신형 싼타페 플랫폼으로 바뀐 것은 분명한데 전체적인 움직임은 구형과 비슷하다. 바꿔 말하면 싼타페 플랫폼도 이전 쏘렌토 플랫폼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리. 대신 시트 포지션이 약간 낮아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은 좀 더 나아졌다.

스티어링 휠의 감각을 3단계로 조절 할 수 있는데 컴포트와 노말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스포츠 모드는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회전질감이 만족스럽진 않아 좀 더 강한 고무줄을 달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새로 바뀐 규정에 따른 뉴 쏘렌토 R의 복합연비는 12.4km/L. 구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에는 16.1km/L로 구형(13.2km/L)과 차이가 크다는 주장인데 트립에 기록된 연비가 8km/L 부근을 오가는 것을 보면 실주행에서는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신형 쏘렌토 R은 앞뒤 디자인을 다듬고 7인치 TFT-LCD 패널 내장 수퍼비전 클러스터, 클러스터 정보 음성 알림 시스템, 플렉스 스티어 등 편의장비를 보강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로선 라이벌을 애써 엔트리 수입 SUV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실제 구매자 입장이라면 싼타페를 놓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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